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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백화점 '패션'매출 ↓ 대형마트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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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 여파로 패션 등 매출 두 자릿수 급감

롯데百·신세계 식당가 전년 대비 47%·24%↓

집에 머무는 수요 늘면서 대형마트 먹거리는 증가세

이데일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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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강화가 시행되면서 주요 오프라인 매장이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특히 백화점은 패션 등 주요 매출이 급감했으며 식당가는 반 토막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또 다른 오프라인 대표 매장인 대형마트의 경우 전반적인 매출은 줄었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을 예상해 신선식품 등 먹거리 매출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방역 강화를 선언한 지난달 30일 이후 주요 백화점 매출이 큰 폭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줄었다. 이 기간 동안 매출 비중이 높은 패션이 50% 급감하며 감소를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24.1% 줄었다.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이 각각 28.2%, 24.1% 역신장했고 ‘불패’ 명품 역시 11.9% 덜 팔렸다. 가전은 14.4% 줄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26%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패션과 리빙은 23.2%, 14% 더 팔렸지만 영패션 26.3%, 아동 31.4% 등이 더 큰 폭 하락한 모습이다.

오후 9시 이후 일반음식점 운영이 금지될 정도로 강력한 규제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추세로 인해 백화점 식당가 역시 매출이 급감했다.

롯데백화점은 정부 발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식당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신세계는 24.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식당가를 찾는 고객이 감소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먹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외부 활동 자제로 인해 재택근무 등이 다시 확산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질 것을 예측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매출과 대체공휴일이 없던 직전 영업 주말을 낀 8월 1~4일을 비교했을 때 가공식품 매출이 10.1% 증가했다. 채소는 21.1%, 수산 16.6%, 축산 8%, 즉석조리식품 7.5%, 과일 5.9% 씩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5.1% 감소했다. 하지만 냉장식품은 8.3% 더팔렸고 생수도 1.7% 신장했다. 다만 과일과 축산은 6.6%, 3.1% 역신장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되면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원격수업이 본격화되자 집밥 수요가 증가했다”며 “이에 신선식품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 상품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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