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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수준이 선진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니세프(UNICEF) 아동연구조사기관인 이노첸티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회원국 아동·청소년의 삶을 분석한 '이노첸티 리포트카드 16: 영향력의 세계들'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사회·학업기술을 종합해 아동의 삶의 질이 가장 높다고 평가된 국가는 네덜란드였고,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자료가 충분치 않았던 멕시코와 터키, 이스라엘은 제외하고 매겨졌는데 한국은 21위였습니다.
사회·학업기술(11위)과 신체건강(13위) 부문은 순위가 비교적 높았지만, 정신건강 부문이 34위로 낮았습니다.
유니세프는 "자살과 불행, 비만, 낮은 사회·학업기술은 고소득 국가에서 '너무나 일반적인 아동의 특성'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보고서에서는 10개국을 뺀 대부분 국가에서 '삶에 만족한다'는 15세 청소년 비율이 80%를 밑돌았습니다.
또 전체 조사 국가 아동 약 3분의 1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습니다.
OECD와 EU 회원국 평균적으로 아동의 40%가 15세까지 기본적인 읽기·수학능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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