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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하천·계곡 정비했더니 비 피해가 94% 줄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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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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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하천ㆍ계곡 정비사업이 이번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올해 장마철(7월28일~8월11일) 누적 강수량과 비슷한 2013년도 장마철(6월17일~8월 4일)의 수해 정도를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를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피해 건수는 75%, 피해액은 무려 94%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분석에 포함된 도내 시·군은 포천시, 남양주시, 광주시, 가평군, 양평군 등 5곳이다. 이들 지역은 2013년 수해가 극심했던 곳으로 최근 도가 집중적으로 불법시설물 정비작업을 벌인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올해 수해 건수는 2건으로 2013년 8건보다 75% 줄었다. 피해액은 2013년 6억3600만원에서 올해 3700만원으로 94% 급감했다.


세부 사례를 보면 포천 영평천, 남양주 구운천, 광주 번천은 2013년 2억6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정비사업 후 피해가 없었다. 가평 가평천, 양평 용문천은 2013년 3억6700만원에서 올해는 3700만원으로 급감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청정 하천계곡 정비 사업'을 통해 도내 198개 하천에서 1460개 업소의 불법 시설물 1만1383곳을 선제적으로 철거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하천ㆍ계곡 내 평상ㆍ컨테이너 등 불법 시설물은 집중호우 시 물의 흐름을 방해, 수위를 상승시켜 홍수 설계빈도 이하의 강우에도 쉽게 하천의 범람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더욱이 호우에 떠내려 온 시설물은 교량 등에 걸려 제방 및 호안 등 하천 구조물의 안정성 저하와 함께 월류(越流)현상을 발생시켜 인근 주택ㆍ농경지 등에 2차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특히 이번 정비사업으로 수해가 없었던 양주시 석현천, 남양주시 구운천, 양평군 용문천ㆍ사탄천, 동두천시 동두천, 광주시 번천 등 6개 하천에 대해 홍수시뮬레이션을 통해 하천 수위와 유속을 예측해 본 결과 불법시설물 미 정비 시 2차 피해유발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내용을 보면 산간 계곡부의 6개 하천 모두 계획 홍수량의 70% 이상의 수준으로 수위가 상승해 불법시설물이 위치한 지역 대부분이 침수됐고, 침수된 불법시설물은 3.0m/s 이상(비교적 큰 자연석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유속에 의해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SNS를 통해 "계곡정비가 불법시설물 정비에 도민휴식공간확보 효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수해방지 효과도 컸다니 망외소득도 적지 않았다"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계곡정비에 협조해 준 도민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또 "약속한대로 신속한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 공동체 사업, 행정 재정 금융 지원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협조해 준 현지 주민들의 삶이 신속히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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