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 200기 초반 핵탄두 보유…10년 뒤 2배 이상"

미국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1일)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가 200기 초반이고, 10년 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이 3대 핵전력 완성에 근접하고 있다는 우려도 표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연례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미 국방 당국이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미국과학자연맹은 중국이 3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규모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의 뚜렷한 핵개발 궤적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육해공 3대 핵전력 중 두 가지만 보유했지만, 핵 탑재가 가능한 공중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는 미국이나 러시아보다는 작습니다.

미 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4천300기 정도의 핵탄두를, 미국은 3천800기 수준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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