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그럼 통합당도 철 없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 극복, 선도국가' 2021년도 예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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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을 "책임없는 발언"이라 비판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여권의 십자포화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규민 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부총리의 사과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분의 뜻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철이 없다' '책임감 없다' 라는 식의 발언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편적 지급을 희망하는 과반 이상의 국민들도 철이 없고 책임감이 없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임의자 미래통합당 의원으로부터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주장 관련 질의를 받고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답한 바 있다.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재차 묻자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부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즉각 여권 내부의 반발을 샀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 역시 홍 부총리를 향해 "언행에 신중하시기를 바란다"며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가하게 국가부채 운운하며 재난지원금에 완고한 홍 부총리야말로 무대책이고 무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야당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4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앞장서 주장했던 통합당도 철없는 소리를 한 것인가"라면서 "4월과 지금이 다른 점은 보름 뒤 선거가 있고 없고 한 가지 뿐"이라고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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