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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스마트투자] 돈 버는 유튜브에 푹 빠진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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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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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개인투자자)들이 돈 버는 유튜브에 푹 빠졌다. 금융 전문가에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하는 '스마트 개미'가 대세가 된 이유다. 주식시장에 어둡던 '주린이'(주식·어린이 합성어)조차 유튜브 덕분에 쉽게 투자에 입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주식투자 유튜브는 가장 인기 많은 재테크 길잡이로 떠올랐다. 돈을 따로 들이지 않더라도 유용한 정보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어 좋다. 개미 스스로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세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적지 않은 학습효과를 얻기도 했다.
개미가 많이 찾는 유튜브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곳은 '신사임당'이다.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현재 96만9000명을 넘어섰다. 신사임당 유튜버(본명 주언규)는 경제방송 증권팀 PD 출신이다. 그는 주식투자뿐 아니라 쇼핑몰 운영이나 부동산, 경제 상식까지 재테크 전반을 다룬다.

역시 주식투자 유튜브 채널인 '슈카월드'도 인기다. 82만4000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슈카월드 유투버인 슈카(본명 전석재)는 과거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일했다고 한다. 이런 이력을 살려 어려운 경제 이슈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알려주는 입담으로 유명하다.

단타매매 전략을 주로 알려주는 '창원개미TV'도 있다. 대기업을 다니다 전업투자자로 변신한 유튜버가 실제 주식거래 영상을 녹화해 보여준다. 단타매매 영상뿐 아니라 수급이나 추세, 손절매 타이밍 같은 주요 투자정보도 다룬다. 구독자 수는 27만8000여명이다.

'슈퍼개미 김정환' 채널은 가치투자로 유명하다. 유튜버는 전세자금 7000만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로 5년 만에 100억원대 자산가로 거듭났다고 해서 유명세를 탔다. 저평가 종목을 찾아 주가가 제값을 받을 때까지 보유하는 가치투자를 강조한다. 구독자 수는 25만1000여명이다.

'내일은 투자왕 김단테'도 떠오르고 있는 주식투자 유튜브 채널 가운데 하나다. 유튜버 김단테(본명 김동주)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에서 구사하는 올웨더 전략을 추종한다.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분산투자를 통해 시장수익률 플러스(+) 알파(α)를 꾸준히 노린다. 자신이 매매한 종목 수익률도 공개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현재 10만1000여명으로, 한 달 사이 3만명 넘게 늘었다.
진화하는 증권사 유튜브

증권사 주식투자 유튜브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만 해도 딱딱한 기업분석이나 전문가·애널리스트 인터뷰가 주를 이루었다. 그에 비해 이제는 흥미진진한 콘텐츠와 이야기로 투자자를 사로잡는다.

10대 증권사를 보면 메리츠증권을 뺀 나머지 9곳(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모두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다.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채널은 키움증권 '채널K'다. 구독자 수는 8만4900여명에 달한다. 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구독자를 늘리는 데도 유리했다. 주요 애널리스트가 출연해 경제 이슈를 분석하고 논의하는 '애널리스트 토크쇼', 이진우 소장이 맡고 있는 '마켓리더', 시황을 다루는 '서상영 투자전략'이 대표적인 콘텐츠다. 얼마 전에는 유튜버 신사임당을 진행자로 영입해 투자 노하우를 나누는 '신사만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구독자 수가 많은 곳은 하나금융투자 '하나TV'(6만1100명)다. 한국투자증권 '뱅키스'(4만7700명)와 신한금융투자 '월급구조대'(4만4800명), 미래에셋대우 '스마트머니'(3만6700명), 삼성증권 '삼성팝'(2만8900명), KB증권(2만명)이 뒤를 잇고 있다. 대신증권(6700명) 구독자 수만 아직 1만명에 못 미친다.

하나금융투자는 유튜브 후발 주자지만 리서치센터를 전면에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나TV는 매일 아침 리서치센터 회의를 생중계한다. 올해부터는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이 진행하는 '대가와의 만남'을 새롭게 선보였다. 경제계 유명인사를 섭외해 투자 철학과 경제 이슈에 대해 듣는 콘텐츠다.

신한금융투자는 2030세대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려고 회사 브랜드를 과감히 지웠다. 회사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월급구조대라는 채널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월급구조대에서는 회사 홍보나 주입식 투자정보 전달을 피한다. 대신 주식투자 과정을 그대로 담거나, 실전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색다르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대적으로 정보를 얻기 힘든 해외주식으로 차별화했다. '내 손안의 해외주식'을 진행하는 전문가는 투자 포인트나 리스크 요인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달한다. 해외주식을 사고팔면서 생기는 세금 이슈를 비롯한 의문점도 고객 관점에서 묻고 답해준다.
이보미 기자 lbm929@ajunews.com

이보미 lbm9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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