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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국민의힘'으로 새 단장…새 인물 · 정체성 세우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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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야당인 통합당이 당 이름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본 소득을 도입하고 국회의원 4선 연임을 못 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 새로운 당 정강정책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당이 잠정 결정한 새 당명은 '국민의힘'입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민주자유당에서부터 따지면 이 보수 정당에게는 7번째 이름인 셈입니다.

대국민 공모에서 가장 많이 추천된 '국민'이라는 단어를 고려했다고 통합당 측은 설명합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의 편에 선 당으로 그렇게 인식이 돼 왔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는 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섭렵을 해서 여기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내 반응은 엇갈립니다.

한 중진 의원은 "김종인 체제 이후 당 지지율이 올랐다"면서 변화의 징표로 받아들였지만, 다른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마음대로 밀어붙여 답답하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17년 전 자신이 결성한 시민단체 이름이라며 박범계 의원은 2012년에 같은 이름의 정당이 있었다며 '베끼기'라고 꼬집고 나섰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국민의당은 정작 "중도 코스프레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 아닌 기대를 내비쳐 '통합당과 연대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새 당명은 모레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데 통합당은 기본소득 도입,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과 같은 새 정강정책까지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내 이견이 제시되면서 진통 중입니다.

"통합당에서는 김종인만 보인다"는 게 현실인데 새로운 당의 정체성을 대표할 간판 주자를 세울 수 있을지도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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