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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차관 "한일관계 대응, 투트랙이 외교부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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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파' 평가에 "자주파, 동맹파는 20세기적 프레임…정확치 않은 평가"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접견
(서울=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0.8.3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은 31일 장기간 교착상태에 놓인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사 문제와 실질적 협력 사안을 분리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임에 따른 한일관계 개선 방향'을 묻는 말에 "한일관계는 아시다시피 우리 공약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그 기조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교부 기조는 투트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트랙의 기본 기조는 역사적 문제는 역사적으로 두고, 실질 협력은 협력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 두 개가 섞여버리면 상당히 해결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학자 출신으로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을 거쳐 지난 14일 외교부 1차관으로 발탁된 그는 이어 "외교적 현실에 와서 보니 이론을 공부했던 때와 다르다"며 "당면 현안들은 그것대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실질적 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 문제가 해결돼야 다 해결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조였던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뉴질랜드 성비위 외교관 사건과 관련해선 "원칙은 확실하다"면서 "투명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내부 점검하고 그렇게 하고 있으며 이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현안에 대해서는 "미국의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과도 조만간 소통 계기를 만들어 협력 과정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서 자신이 '자주파'로 묘사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자주파, 동맹파라고 하는 것은 20세기적 프레임이라고 본다"며 "그 평가는 정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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