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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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한다. 커노샤에선 지난 23일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관들이 쏜 총에 맞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위가 더 격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저드디어 부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 커노샤를 방문해 법 집행관들을 만나고 최근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할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블레이크의 가족을 만날지 여부는 일정이 완전히 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한 공원에서 어린 자녀 앞에서 총격을 당한 제이컵 블레이크의 아버지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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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캠프를 비롯한 미 민주당 측은 대통령 행보를 비판했다. 바이든 캠프 케이트베딩필드 선거대책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내내 폭력을 선동하려 했다"며 "그(트럼프)는 지지자들이 밖으로 나가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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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연방정부 개입 가능성 시사
지난 29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 시위 현장에서도 시민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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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종차별 항의 시위 현장에서도 29일 시민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지방정부에 연방정부의 법 집행 인력을 지원받으라고 촉구했다. 포틀랜드에선 지난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에 숨진 뒤부터 시위가 확산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격렬 시위 대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 집행과 법의 지배의 편"이라며 "주지사가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든, 어떤 특정 지역이든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기꺼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포틀랜드 지방정부가 90일 이상 지속하는 폭력적 활동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유형의 연방정부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포틀랜드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자가 "지방정부가 지원요청을 거부해도 행정부가 연방법 집행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냐"고 묻자 "모든 선택지가 계속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혀 연방정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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