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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한테는 폐업권고나 마찬가지"…"특단 조치 필요"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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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경기도민들 반응

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1명이며 이중 359명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2020.8.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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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박대준 기자,조정훈 기자 = "올해 예체능 입시생인 딸이 있는데 예체능 분야는 온라인으로도 대체할 수 없어 한숨만 나온다."

28일 정부의 강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치 발표에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들은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거부감이 덜한 분위기인 반면,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은 '폐업하라는 거냐'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교습소,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에 대해 Δ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Δ영업시간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 등의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밝혔다.

이에 온라인 대형 맘카페 등에서는 정부의 강화조치 소식이 공유되면서 "빨리 종식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내고 있다.

의정부시 민락동에 사는 주부 A씨(40)는 "미취학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 차원의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시민들 스스로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고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고양시 화정동에 사는 박모씨(44.여)도 정부의 이번 조치가 '필요했다'면서 "재택근무 중인데 회사에서 카페 출입을 금지시켰다. 코로나19 걸리지 말라고 하는 재택 근무인데 요즘 카페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걸 지나가다 보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특단조치에, 자진폐업 등 개인적 특단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일산에서 소규모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2)는 "요즘 힘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런 조치로 손님들이 더욱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조금이라도 사태가 진정될 수 있다면 당분간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가게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광명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0)는 "그나마 있던 손님도 뚝 끊겼는데 더 어렵게 됐다. 더구나 우리는 배달점이 아니라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시흥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모씨(45)도 "우리는 배달도 하지만 그보다 매장 내 이용객이 더 많은 편이었다"면서 "배달 매출은 인근 타 브랜드 치킨집과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더욱이 성명과 전화번호 등 명부 작성을 해가면서까지 치맥을 먹으러 올 고객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조치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돕자는 운동도 나타나고 있다.

파주시를 기반으로 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업시간이 줄어든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아예 하루 한끼를 근처 음식점에서 배달을 시켜 먹자"는 제안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직접 포장 음식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등교가 중단된 학생들이 찾던 스터디 카페와 예체능 학원들도 타격을 입게 됐다. 체육계 입시생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어 막막한 상황이다.

고양시 일산3동에 사는 이모씨(42)는 "아이가 학교를 못가고 집에서도 공부를 하지 않기에 매일 스터디 카페를 보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도록 했는데 이마저 당분간 못하게 됐다"고 걱정스러워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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