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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위기의 위닉스...공기청정기 '시즌2'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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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위닉스 뽀송 제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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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가 상반기 매출이 20% 넘게 빠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에 애를 먹었다. 맑은 하늘이 계속되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 그나마 사상 최장 장마가 제습기 판매에 도움이 됐다. 중국 공장 정상가동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공기청정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닉스는 상반기 매출 18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349억원보다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지난해 433억원에서 반토막났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감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영향이 큰 가전이다. 작년에는 3월과 4월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취해질 정도로 공기가 나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변국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맑은 날이 계속됐다. 위닉스는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을 밝히기 어려울 정도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최장을 기록한 장마가 실적의 추가 하락을 떠받쳤다. 6월 시작된 장마는 54일간 계속되며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오랫동안 비를 뿌렸다. 위닉스는 1월~7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늘었고, 건조기는 70% 증가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가을에도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주변국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만큼 공기청정기 판매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닉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전 라인업 편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공기청정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70%에 달하고, 여기에 제습기와 건조기를 더하면 80~90%에 육박한다. 계절, 날씨 등 자연환경 의존도가 높아 앞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19 같은 대외 악재가 반복되면 매출이 출렁이는 현상을 방지할 묘수가 절실하다.

위닉스 관계자는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가전 진출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에 큰 예산이 드는 데다 시장성을 봐야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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