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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중 남중국해 갈등 계속…중 “미 군함 남중국해 인근해역 통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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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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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사흘째 남중국해에서 군사 행동을 이어가며 대립하고 있다.

27일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공식웨이보를 통해 이날 미군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인 머스틴함이 전날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인근 해역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리화민(李華敏) 남부전구 대변인은 “미군 마스틴함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역을 통과했다”면서 “우리는 머스틴함에 대한 감시와 식별, 경고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리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남중국해에서 도발 행위를 하고 있다”며 “항행의 자유를 핑계로 항행 패권을 휘두르면서 중국 주권과 안전 이익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해군과 공군의 군사행동을 엄격히 통제하고 일선 해·공군 병력의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사고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은 남중국해 모든 도서와 인근 해역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가지고 있다”며 “남부전구는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국가 주권과 안전,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무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군은 지난 25일과 26일 중국군이 실탄 훈련 중인 보하이(渤海)만 인근 해역과 남중국해 상공을 정찰 비행한 데 이어 머스틴함을 남중국해에 보내 사흘 연속 군사 행동에 나섰다. 특히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함은 중국이 미군 정찰기 비행 직후 발사한 둥펑(東風·DF)-26와 DF-21 등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를 갖추고 있다.

머스틴함이 남중국해를 항행한 날 미군 초계기 P-8A 포세이돈도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미군 군사행동에 맞서 지난 26일 오전 둥펑-26 대함 탄도미사일과 DF-21 등 중거리 미사일 2발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인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설정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개발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이 지역에 항공모함 등을 통과시키며 중국을 압박해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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