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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의사협회 2차 총파업에 전국 의료현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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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병원 수술 일부 차질…동네병원 파업 참여율 낮아

연합뉴스

의사들 오늘부터 3일간 집단휴진 돌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28일까지 사흘간 집단휴진에 들어간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 모습.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 8시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2020.8.26 mon@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2차 총파업에 들어간 26일 전국 의료현장 곳곳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대형 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동네 병원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면서 우려했던 의료공백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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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 참여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정부가 26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파업)에 나선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전공의 수련기관 200곳 중 163곳의 응답을 기준으로 전공의 휴진율은 58.3%(현원 1만277명 중 5천995명 휴진), 전임의 휴진율은 6.1%(현원 2천639명 중 162명 휴진)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대구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빠져나가면서 긴급 수술을 제외한 대부분 수술 일정이 미뤄졌다.

경북대병원 전공의 194명 가운데 167명이 개인 사유 등으로 휴가를 내면서 하루 45차례 진행되던 수술이 11건으로 대폭 줄었다.

영남대병원 역시 전체 전공의 165명이 현장을 떠나면서 수술 건수는 평소의 절반 수순으로 떨어졌다.

계명대 성서 동산병원도 전공의 182명 중 169명이, 대구가톨릭병원에서도 전공의 144명 중 138명이 파업에 참여하며 수술 건수가 평소보다 각각 반 토막 났다.

대학병원 측은 경증환자를 2차 병원으로 보내고 있지만 환자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대학병원과 달리 대구 시내 의원급 의료기관 1천858곳은 대부분 문을 열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부산에서도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23%가량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휴진율이 높은 서구와 강서구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다.

서구는 60개 의원 가운데 22곳이, 강서구는 46개 의원 가운데 19곳가량이 각각 문을 닫으면서 휴진율이 30%를 훌쩍 넘겼다.

부산시는 진료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민원 발생 때 현장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응급의료정보망과 시·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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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정부 대응 담화 발표하는 박능후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의사협회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긴급 정부 대응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8.26 kimsdoo@yna.co.kr



울산시 역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의사협회 2차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5명과 전임의 4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업에 대비해 미리 수술 일정을 조정하면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교수진 등 나머지 의사 226명이 대체 투입되면서 외래 환자 진료에도 큰 차질은 없었다.

또 울산 시내 병·의원 694곳 가운데 10%가량만 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의료현장에서도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충북에서도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나머지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되고 일부 환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 11개 시·군의 동네 의원 880곳 가운데 5% 정도만 휴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환자 생명과 직결된 진료를 담당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인력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고 대규모 진료 공백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수 김선형 김근주 이승민 기자)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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