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병원 수술 일부 차질…동네병원 파업 참여율 낮아
의사들 오늘부터 3일간 집단휴진 돌입 |
(전국종합=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2차 총파업에 들어간 26일 전국 의료현장 곳곳이 술렁이는 모습이다.
대형 병원에서는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동네 병원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면서 우려했던 의료공백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픽] 전공의·전임의 집단휴진 참여 현황 |
대구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빠져나가면서 긴급 수술을 제외한 대부분 수술 일정이 미뤄졌다.
경북대병원 전공의 194명 가운데 167명이 개인 사유 등으로 휴가를 내면서 하루 45차례 진행되던 수술이 11건으로 대폭 줄었다.
계명대 성서 동산병원도 전공의 182명 중 169명이, 대구가톨릭병원에서도 전공의 144명 중 138명이 파업에 참여하며 수술 건수가 평소보다 각각 반 토막 났다.
대학병원 측은 경증환자를 2차 병원으로 보내고 있지만 환자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대학병원과 달리 대구 시내 의원급 의료기관 1천858곳은 대부분 문을 열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휴진율이 높은 서구와 강서구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다.
서구는 60개 의원 가운데 22곳이, 강서구는 46개 의원 가운데 19곳가량이 각각 문을 닫으면서 휴진율이 30%를 훌쩍 넘겼다.
부산시는 진료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민원 발생 때 현장 확인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응급의료정보망과 시·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긴급 정부 대응 담화 발표하는 박능후 장관 |
울산시 역시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의사협회 2차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15명과 전임의 4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업에 대비해 미리 수술 일정을 조정하면서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교수진 등 나머지 의사 226명이 대체 투입되면서 외래 환자 진료에도 큰 차질은 없었다.
충북에서도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나머지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되고 일부 환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 11개 시·군의 동네 의원 880곳 가운데 5% 정도만 휴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환자 생명과 직결된 진료를 담당하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의 인력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고 대규모 진료 공백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수 김선형 김근주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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