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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의료진 출몰" 갑질 논란에 차명진 "간호사들 너무 친절···있던 병도 달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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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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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폐렴 증세가 나타나 음압병실로 옮겨진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간호사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해줘 있던 병도 달아나겠다”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경기 안산 중소벤처수련원에서 격리 생활을 하던 차 전 의원은 24일 이천의료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먼저 있었던) 안산에서는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매일 열이 나고 밥맛도 없고 몸은 때린 듯 아팠지만, (이천에서는) 약을 주셔서 그런지 몸이 날아갈 것 같다”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이어 “(의료진이) 가벼운 폐렴 기운 정도라며 2~3일 후 심각해지지 않으면 병이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 전 의원은 “저희 집보다 (시설이) 좋다”면서 “간호사들이 정말 잘해준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차 전 의원의 글은 앞서 올린 글에서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 1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시설이 안 좋다”며 불평섞인 반응을 전했던 것과는 달라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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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 전 의원은 의료진이 담요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투정을 하거나, 의료진을 향해 ‘출몰’이란 표현을 사용해 이른바 ‘코노라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차 전 의원은 이후 출몰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의료진이 직접 환자와 대면하는 거 보니 그건 좋다’라고 수정했다.

차 전 의원이 옮겨진 음압 병실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로 코로나19 병세가 악화한 환자를 음압 병실로 옮겨 치료한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이날 새벽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월 들어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나가지 않았다”면서 “15일 광화문 집회에서는 연단에 서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그날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되었고, 그날 오전 12시반에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앞 텐트를 찾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상황을 전한 뒤 “그리고 자리를 떠서 경복궁 앞 돼지 두루치기 식당에서 제가 모르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했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이어 “그날 저와 행진이나 식당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분들이 계시면 보건소에 가셔서 검사받으시길 권고 드린다”면서 “저도 제가 자발적으로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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