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 당국은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3 학생들과 돌봄이 필요한 어린 학생들은 예외로 했지만, 당장 학부모들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원격 수업으로 전격 전환하기로 한 건,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섭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현재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선택 가능한 가장 강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데….]
다만, 수능을 100일 정도 앞둔 고3은 원격수업에서 제외시키기로 했습니다.
[고3 학생 : 대입(시험 날짜) 자체가 불확실한데 거기에 대한 끝조차도 정확히 안 정해져 있으면…(수능) 미루는 건 정말 힘들 거 같은데요. 많이.]
문제는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학력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부모 : 학력 격차 이런 거 많이 걱정스러워요. 사립학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매일매일 나가고 있잖아요. (실력이) 앞서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당장 맞벌이 부모에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돌봄 휴가도 이미 다 써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맞벌이 학부모 : 더 이상 (부모님께) 맡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저희는 다 보내야 돼요. 첫째 둘째를.]
교육부는 맞벌이 가구와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지만, 학교마다 사정이 달라 아이를 맡길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이제 학교별로 좀 수용 여력이 좀 안되는 학교가 있을 수도 있죠. 그러다 보면 그 돌봄 제공이 어려운 그런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죠.]
거리 두기 3단계가 실제 발령되면 수능 일정 변경도 검토돼 교육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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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당국은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를 중단하고, 다음 달 11일까지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3 학생들과 돌봄이 필요한 어린 학생들은 예외로 했지만, 당장 학부모들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원격 수업으로 전격 전환하기로 한 건,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