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이 내일(26일)부터 2차 총파업을 합니다. 지난 파업 때는 일부 병원에서 코로나 진료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웠던 전임의들까지 이번에 파업에 합류하면서 진료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파업을 하게 되면 응급 진료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응급 진료에는 아직 큰 문제는 없습니다.
파업이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코로나 선별진료소 인력은 제외됐고 응급실과 중환자실도 인력이 많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말씀드린 분야를 빼고는 이곳 서울대병원에서만 800명의 전공의와 전임의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장 인력 부족 때문에 비응급 수술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거잖아요. 그럼 다른 병원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서울대병원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대부분의 의사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예약했던 날짜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이 미뤄지는 경우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2차 총파업이 진행되면 이런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내일 2차 총파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총파업은 내일부터 사흘간 진행됩니다.
앞서 지난 14일 의사협회의 1차 총파업 때는 동네의원의 3곳 가운데 한 곳꼴로 진료가 중지됐습니다.
의협은 이번 2차 파업의 경우 참여율이 더 높을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의협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서 대규모 장외집회나 모임 등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온라인 중계를 통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정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협의점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의사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하도록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지, 이 부분도 지금 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직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진 않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결국 의료 공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을 세우고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서울대병원에서 이희령 기자였습니다.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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