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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사기" 가짜뉴스 믿다 아내 잃은 남성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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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사기라는 '가짜뉴스'를 믿어왔던 미국 플로리다의 한 택시 기사가 코로나로 아내를 잃은 후 뒤늦게 후회했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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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부부/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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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리 힛첸스와 그의 아내 에린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조작된 것이며, 독감과 비슷한 병일 뿐"이라는 온라인 내 가짜뉴스를 읽고 그대로 믿었다.

이 때문에 이들 부부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지키지 않고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5월 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브라이언은 지난 5월 BBC 인터뷰에선 "인체 실험에 내가 동원된 것"이라며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당시 에린은 인공호흡기를 통해 치료받고 있었다.

이후 남편인 브라이언은 바이러스로부터 회복됐지만 46세의 아내 에린은 증세가 악화돼 결국 이달 바이러스와 관련된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목사였던 에린은 천식과 수면 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브라이언은 아내가 사망한 후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뒤늦은 후회를 표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가짜뉴스를 보고선 "정부가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사실을)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치는 진짜 바이러스"라고 대중에게 경고했다.

아내에 대해서는 "아내가 그립지만 이젠 아내가 더 나은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자신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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