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한, 조기에 성사되도록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의"
"일본의 협의 지속,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재가동 여부도 신중히 검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외교부에서 미중 갈등 상황을 평가·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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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외교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계획과 관련 "남북미 대화 동력을 재점화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미국과 △비핵화 △남북?북미관계 △평화체제 등을 함께 다루는 포괄적 협의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비핵화 진전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남북미 정상간 합의 실행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가면서, DMZ 국제평화지대화 등 정부 평화구상 실현을 위해 필요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한 미국과 정책 협의, 실질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일 미국 대선과 관련해 동향을 주시하는 한편 민주·공화당 양측 대상 아웃리치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및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이해 제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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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고위급 등의 소통 지속을 통해 교류·협력 회복 및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성사되도록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면서 △경제·문화 교류 협력 확대·심화 △한반도 문제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 견인 △공공외교 및 인적교류 증진 등을 통한 양국간 우호정서 확산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과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공감대를 바탕으로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적극 촉구하고 강제징용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 지속할 계획이다. 일본과 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22일 정지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의 재가동 여부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어 러시아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교류를 지속하고 상황 진정되면 고위급 교류를 추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주요행사 등 연기된 교류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외교전략을 모색하고 유기적으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외교부는 외교전략조정회의 및 산하 분과회의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민·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학계·업계 간 수시 소통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중견국과 연대를 통해 미중 경쟁구도 속 공동 대응도 모색한다. 외교부는 미중간 전략적 경쟁 사이에 놓인 유사상황국인 호주·인도네시아를 비롯해 규범기반질서 수호를 지지하는 유사입장국 프랑스·독일과 고위급 및 1.5트랙 회의 개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총 119개국에서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발이 묶인 재외국민 4만7059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아울러 58개국에서 재외국민 확진자 557명에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18개국에서 기업인 1만8166명이 사업 목적 등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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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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