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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폴란드와 국경지역서 대규모 전술훈련..."나토군 동향 주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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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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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벨라루스 국방부에서 폴란드와의 국경지대인 서부지역에서 대규모 전술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서부국경 지역에 나토군이 배치됐다며 서부 국경지역 일대 방위를 강화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와 인접한 국경도시 그로드노를 방문해 시위 주동자들을 색출하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방부는 서부작전사령부 휘하 폴란드와의 서부국경지대에 위치한 부대들을 대상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대규모 전술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일부 군부대는 예비군의 동원과 함께 전시체제에 들어갈 것"이라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군대의 능력과 준비상태를 평가하고 군사능력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전날 루카셴코 대통령이 서부 국경지대 도시인 그로드노를 방문해 시위주동자를 색출하고 폴란드 국경지대의 나토군 동향을 주시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동소총을 들고 방탄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야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선 불복시위를 2주 넘게 이끌고 있는 벨라루스 야권은 전날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벨라루스 야권 대선후보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비건 부장관과 회담하고 이번 시위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티하놉스카야 후보는 현재 안전문제로 리투아니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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