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김종갑 사장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야는 25일 국회 산자위에서 한전의 영업이익 하락 원인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미래통합당 김정재 의원은 "2019년 국제유가가 전년 대비 6달러 하락했지만 한전 영업이익은 1조1천억원 하락했다"며 원전 가동률 하락에 따른 한전 영업이익 감소를 주장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현재 안전 문제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는 곳을 빼고는 전부 가동하고 있다"며 "탈원전으로 가동률을 줄인 원전이 어디 있는지 말해달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도 "한전의 영업실적은 국제유가에 반비례할 뿐 원전 이용률과 무관하다"며 "가짜뉴스는 팩트체크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지원 사격했다.
통합당 양금희 의원은 한전의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 사업 철수를 언급하며 "당초 연평균 7.25%의 수익률을 예상했지만 실제 수익률은 2017년 4.7%, 2018년 0.7%, 2019년엔 약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 면밀하게 경제성을 검토하지 않고 장밋빛 계획으로만 투자한 결과 투자비 1천700만 달러가 매몰됐다"며 "국민들은 이 손해가 전기요금 인상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사업 위험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일본, 필리핀에서의 태양광 사업은 성공하고 있고 한전이 지난 25년간 해외 사업 투자의 102%를 이미 회수했다"며 "앞으로 회수할 것까지 합하면 전기요금인상 요인은 상당히 흡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bqls12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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