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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인영표 교류' 철회 해프닝에도…통일부 "남북협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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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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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경기 침체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민간단체와 지자체 중심으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루 전 '남북 물물교환 사업 철회' 해프닝이 일었지만, 남북교류 지속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24일 이인영 장관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남북 작은 교류 사업'을 놓고, 여권의 평가가 엇갈려 논란이 됐다. 사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완전히 철회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히자, 통일부는 2시간여 만에 "아직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 '철회'라는 용어는 부적절하다"고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는 25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인도협력·사회문화교류·작은교역을 통해 남북 간 협력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남북 생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방역, 공유하천 공동관리, 보건의료, 산림, 농업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장마로 협력 필요성이 재확인된 임진강과 북한강 유역에서 재난 위험을 공동 관리하고, 향후 남북관계 복원 시 산불과 산림 병해충, 가축 전염병 등 재난 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밖에도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 간 철도연결을 준비하고, 북측의 호응이 있으면 북한 개별관광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 매체들의 '대남 비난'이 줄어들고 있다며, 대미 비난도 자제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와 연대는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김여정 위임통치 아닌 역할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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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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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일부는 국가정보원(원장 박지원)이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위임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역할분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북한은) 당 중심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안착하고 내부결속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당·정·군을 공식적·실질적으로 장악한 상황에서 분야별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태경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위임통치의 핵심은 위임의 내용인데 정권 위임이 아니다. 제한적 위임이다"라며 "사인을 김여정이 대리 사인하는 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인을 하고, 그걸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의 확인을 근거로 들어 "(김 위원장이) 시술이나 수술한 적이 없다"며 "레저 활동, 승마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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