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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몸은 못 가도 마음은 보낼게'…부조금 간편 송금 사용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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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의 재창궐로 결혼·장례 등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부조금 전달 기능이 부쩍 자주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8월 22~23일) 기준 '축의금 송금 봉투' 사용량은 그 전 주말인 이달 15~16일보다 3배가량 늘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송금 봉투 기능은 원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결혼·장례 등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봉투 이미지와 메시지를 추가한 것입니다.

처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 초만 해도 사용량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자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이 조치로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가까운 가족·친지 외에는 사실상 결혼식 참석이 어려워졌고, 이에 직접 가서 축하는 못 하더라도 축의금을 전달하려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방역 수위가 상향되면서 결혼식을 미루지도 못하고 그대로 진행한 사례가 많다"며 "일반 송금보다는 축하의 뜻을 담아 전달할 수 있고 계좌번호를 묻고 알려주는 어색한 상황을 대신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장례식 부의금 봉투 사용량도 약 35% 늘어나는 등 전체 송금 봉투 기능의 사용량이 일주일 만에 10%가량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이달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19일에는 인천까지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23일엔 전국으로 각각 확대했습니다.

이에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치러진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의 친지만 식장에 입장하고 나머지 하객은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스크린으로 행사를 지켜보는 등 코로나19로 확 달라진 경조사의 풍속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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