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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취업자 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5월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는 듯 보였으나 2차 유행으로 인해 취업자 감소는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고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20년 상반기 고용동향 및 주요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26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9000명 감소했다.
상반기 취업자 숫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27만3000명이 증가한 취업자 숫자는 2009년 상반기 14만7000명이 급감했다. 이후 2010년 상반기에는 23만3000명이 증가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국내 상반기 취업자 숫자는 2011년 49만9000명 △2012년 47만4000명 △2013년 21만4000명 △2014년 67만5000명 △2015년 29만1000명 △2016년 20만7000명 △2017년 36만명 △2018년 14만2000명 △2019년 20만7000명 등 전년대비 매년 상승해 왔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 숫자가 줄고 임시 일용직 등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1월과 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56만8000명, 49만2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월부터 취업자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3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고, 4월에는 47만6000명 급감했다. 이후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으로 감소폭은 다소 완화됐으나 고용 충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피해가 심각했던 숙박, 여행, 외식 등 서비스업의 고용 감소가 서서히 회복됐으나 8월 들어 서울,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보이자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과 달리 지난 7월 고용지표에서도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 서비스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과 달리 제조업은 시차를 두고 코로나19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2차 감염확산으로 인해 고용충격은 더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고용시장 지표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국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제조업 영향이 심화돼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썼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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