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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미래협상 교착 계속...EU "시간 낭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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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측 "현재로선 합의 가능해 보이지 않아"

12월 전환기 종료 다가와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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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 전환기가 끝나기 전 합의가 어렵다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BBC,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2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7차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합의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주 종종 우리가 앞으로 가는 게 아니라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주 협상에 속도가 붙길 바란 이들은 실망스러울 것이다. 나 역시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영국의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유용한 논의를 했지만 진전은 별로 없었다"며 EU가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을 불필요하게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다음달 7일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영국과 EU는 지난 6월 전환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집중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공정경쟁 보장, EU의 영국 해역 어업권, 분쟁합의 장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U는 아무리 늦어도 10월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연말 전환기가 끝나기 전 합의안 비준을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한 내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에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충격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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