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집권 9년 차 김정은, 절대 권력→위임 통치로…변화 배경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생 김여정 등 측근들에게 권한을 일부 이양해서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습니다. 절대 권력을 혼자 다 틀어쥐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이 통치체계를 일부 바꾼 이유는 뭘까요?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취임 뒤 처음으로 출석한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은 집권 9년 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정 수행 체계에 변화가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국회 정보위) : 김정은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입니다.]

국정원은 이를 '위임 통치'라고 성격 규정했는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반적으로 이양받은 게 제일 많고 특히 대미, 대남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분야는 지난해 말 신설된 경제정책실을 총괄하는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에게, 군사 분야는 당 군정지도부 최부일 부장과 전략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권한이 부분 이양됐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말 신설된 당 군정지도부는 무력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 : (의전 서열상) 군정지도부장이 총정치국장보다 상위에 있다고 합니다. 일선 부대에서 군정지도부로 직보 체제를 갖췄다고 해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권한을 이양한 이유에 대해서, 국정원은 집권 9년 동안 높아진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고 또 정책이 실패할 경우 위임받은 쪽에 책임을 돌리려는 목적이 있는 걸로 분석했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뉴스속보 보기] 코로나19 재확산 '비상'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