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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합리적 유동성 강조한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또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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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기 LPR 3.85%로 고시…넉달째 동결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달과 같은 3.85%로 20일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동결돼 4.6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넉달째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MLF 1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역대 최저 수준인 2.95%로 떨어졌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한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도 주택 가격 폭등, 국가 부채율 상승 등 부작용을 우려해 통화정책 강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2% 상승하면서 당분간 추가적인 긴급 경기부양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은 지난 17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열고 “계속 합리적으로 유동성을 충족시키겠지만 ‘대수만관’(大水漫灌·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계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수만관은 경기 부양을 위해 물을 쏟아붓듯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양적완화를 의미한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을 비롯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실물 경제에 정밀하게 돈이 흘러가게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월과 4월 두번 LPR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내렸다. 특히 4월 인하폭은 기존에 비해 컸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이 1분기 경제성장률을 통해 여실히 나타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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