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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Pick] 스위스 마을 뒤덮은 '갈색 눈'?…우연이 만든 '달콤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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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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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갈색 가루'가 스위스 마을을 뒤덮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가디언 등 외신들은 스위스 올텐에서 거무튀튀한 가루가 눈처럼 흩날리는 특이한 현상이 관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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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들에는 자동차 위에 정체불명의 가루가 얇게 덮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심한 경우 가루가 실제 눈처럼 쌓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쌉싸름한 냄새가 나는 가루의 정체를 머지않아 추측해냈습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초콜릿 회사 '린트 앤 슈프륀글리'의 공장이 근처에 있었는데, 여기에서 '초콜릿 가루'가 새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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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에 나선 린트 앤 슈프륀글리 측은 주민들의 생각이 맞았다며 "초콜릿의 주원료인 볶은 카카오닙스 가루가 환기구를 통해 공장 외부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공장 환기 시설이 고장 났는데, 하필 그날 올텐에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환기구에서 가루가 빠져나와 널리 퍼졌다는 겁니다.

공장 측은 "가루는 인체와 환경에 모두 무해하다"면서도 "가루 때문에 자동차와 집 등이 더럽혀진 주민들에게는 청소 비용을 배상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공장 환기 시설 수리를 마쳐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동화의 한 장면 같다", "내가 그때 저 마을에 있어야 했는데"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Olten' 트위터)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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