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확진자가 수백 명대로 다시 늘어나면서 다른 나라 사례도 짚어보게 됩니다. 유럽, 특히 방역 고삐를 죄었다가 풀었던 나라들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면 자국민을 상대로 집단 면역 임상시험을 한다고 비판받던 스웨덴은 요즘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어떤 점을 참고할 수 있을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스웨덴은 락다운, 즉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과 5월 요양 시설 노인들이 집단 감염되면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국제적으로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어제(17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현황입니다.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영국, 독일보다 스웨덴의 환자가 크게 적은데 인구수를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사망자 수는 유럽의 방역 성공 국가로 평가받던 벨기에의 절반 수준인데 인구수를 고려해도 더 낮습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월부터 급감해 8월부터는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웨덴이 자신들의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방역 접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다른 국가들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다가 이를 완화하면서 환자가 다시 급증했지만 국민의 자발적 통제를 강조해온 스웨덴이 접점을 찾았다면 이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스웨덴보다 환자 수, 사망자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스웨덴을 모델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강도가 높은 일시적 대책보다 국민이 스스로 지속할 수 있는 장기적 대책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은 배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얘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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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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