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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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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표 회동 무산…청와대·통합당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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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 대화에 대해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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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17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로 개최한다는 합의에 따라 의제에 국한되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통합당이 불가하다고 밝혀 왔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지난 1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21일 회담을 개최하자며 초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합당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곧바로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공식 제안이 없었기 때문에 공식 거절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노했다"며 "최재성 정무수석이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김 위원장은 '아니 제안은 무슨 제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여야 대표 대화)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사위원장 강탈, 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더니 이제 와서 돌변해 '회담 하자' 팔을 비틀고 있다"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데에 익숙해지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남이 성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가) 같이 모여 현재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치는 시간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18일부터 8월 결산 국회에 돌입한다. 현행법상 8월 국회 회기는 31일까지로, 회기가 2주 남짓에 불과하지만 여야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수해 복구용 4차 추가경정예산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임성현 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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