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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의식했나…日아베, 패전 75주년 신사참배 대신 공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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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으나 그 뒤로는 종전일과 봄과 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에 공물만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아 왔다.

당시 한국과 중국이 강력하게 비판했고 미국 정부도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파문이 일자 공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올해의 경우 자민당 일부 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이 총리의 신사 참배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작성하고 여론조사에서 참배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쏟아져 아베 총리의 행보가 주목됐다.

일본여론조사회가 올해 6∼7월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후 75년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참배하면 안된다는 답변은 37%였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2013년 신사 참배로 막대한 국제사회 반발을 일으킨 아베 총리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무리한 선택을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7월로 1년 연기돼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은 현재 추가로 발생하는 유지보수 비용 등으로 인해 일본 내에서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참배 대신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을 이날 야스쿠니 신사로 보내 보수층을 달랜 것으로 보인다.

현직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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