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연봉공개] '회장→사장' 몸 낮춘 KT, 구현모 대표 보수도 6.6억 그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봉'은 대동소이…상여금은 소폭 차이 있어

뉴스1

구현모 KT 대표이사(KT 제공) 2020.3.3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대표이사 회장 체제에서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바뀐 KT가 구현모 대표이사의 상반기 보수를 6억6000만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구 대표에게 상반기 급여 2억4900만원, 상여금 4억300만원, 복리후생비 8000만원 등 총 6억6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구 대표의 연봉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말 KT가 사상 초유의 'CEO 공개선발'을 진행하면서 그간 '장관급' 예우를 받았던 KT 대표이사 자리의 특권을 대거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KT의 대표이사 자리는 높은 연봉과 6만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기업 수장으로서 장관급 의전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마치 정권의 '전리품'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시선이 있었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신임 대표이사의 직급을 회장이 아닌 '대표이사 사장'으로 격하시키고 연봉 등 처우도 삭감해 '국민기업 KT'의 정서에 맞는 대표이사 직위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바 있다.

이후 새 CEO로 선발된 구현모 대표도 회장이 아닌 '사장' 직함을 받았다.

구 대표의 상반기 첫 보수는 전임 황창규 회장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구 대표의 급여 중 기본급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총 3억560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황 전 회장의 3억7300만원보다 1700만원 정도 적은 수치다. 대표이사 직책수당은 황 전 회장과 동일한 2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구 대표가 수령한 상반기 급여는 2억4900만원으로 황 전 회장의 반기 보수 2억8700만원과 비교해 3800만원 정도의 차이만 존재한다.

구 대표의 상여금은 황 전 회장보다 적었다. 황 전 회장은 2018년 상여금으로 5억5600만원을 수령했지만 구 대표는 2019년 성과 상여금으로 4억300만원을 받았다. 구 대표는 지난 2019년 개인고객 등을 담당하는 '커스터머' 부문장을 맡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및 마케팅 등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 같은 부분이 인정을 받아 황 전 회장과 비슷한 수준의 상여금을 수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상여금은 구 대표가 '커스터머 부문장'으로 받은 것으로, 내년에 '대표이사'로 받는 상여금이 클 경우 황 전 회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보수를 받게 될 가능성은 있다.

한편 KT는 올 상반기에 황 전 회장에게 급여 1억4200만원과 전년도 상여금 6억2900만원, 그리고 퇴직금 14억7400만원을 지급해 총 22억5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황 회장과 고락을 함께 했던 김인회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11억11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이동면 대표도 퇴직금을 포함해 20억3700만원을 수령했다.

구현모 대표와 '공동 사장 체제'를 이룬 박윤영 사장은 급여 2억1500만원에 상여금 3억2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5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esth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