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위안부 피해자 추모 행사 잇따라…"역사의식 고취"(종합)

광주 서구·남구, 전남도 등 각각 기념·문화 행사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천정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리는 행사가 광주·전남에서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로 그동안 민간에서 기념해오다 2017년 법률이 개정돼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광주 서구는 이날 서구청 광장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합동 헌화와 기념사에 이어 광주 상일여고 학생들이 추모글을 낭송하고 화정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동아리 '꿈지'가 합창 등 기념 공연을 한다.

광주 남구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도 피해자 명예 회복을 바라는 글쓰기 퍼포먼스와 노래 공연 등 문화제가 열린다.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 등이 자유발언자로 나서 일본의 공개 사과와 역사왜곡 중지를 촉구한다.

전남도 역시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목포 YWCA(정이숙 회장)와 전남도청에서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펼쳐졌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함께했다.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나비모양 떡을 전달하고 전남도내 위안부 생존자 유무를 묻는 인지도 조사 등을 펼쳐 기림의 날에 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기림의 날 행사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그림과 여성가족부 주최 2019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학생 공모 참여작도 전시했다.

전남에는 13개 시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며, 전남도민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인권 실현 의지를 북돋우는 상징물이 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아픈 역사의 산증인으로 전남에는 생존 할머니가 없지만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