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文, ‘위안부 기림의 날’ 윤미향 언급없이 "피해자 중심주의가 원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75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영상 메시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날 행사는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에 용기를 얻은 할머니들은 자신이 겪은 고통과 아픔을 세상에 알리면서,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할머니들과 연대하였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노력으로 많은 국민이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도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운동’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은)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참혹한 아픔을 삶의 지혜로 승화시킨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5월 정의연이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였다. 또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 ‘나눔의 집’이 후원금 88억원 중 실제 할머니들 지원에 쓴 돈은 2억원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8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 모란묘역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는 페이스북 등 SNS에 메시지를 남겼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엔 직접 ‘기림의 날’ 행사에 참석해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인권규범에 따라, 할머니들을 문제 해결의 주체로 존중하고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기념사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