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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위 오른날…주호영, 300명 이끌고 전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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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건진 게 있어야 사는데 가방 하나 들고 도망 나왔잖아요. 집문서도 못 챙기고… 그래도 와서 도와주고 하니까 이제 좀 치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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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수해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 용전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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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마을 전체가 피해를 본 전북 남원 용전마을 주민 김모(58)씨는 상황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던 그는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저 사람들은 다 어디서 왔대요? 여기 사람 아닌 것 같던데”라고 되물었다. 집 마당에는 미래통합당 보좌진 몇몇이 흙 묻은 신발 등을 물로 씻어내고 있었고, 건너편 집에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무너진 창고의 잔재를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통합당은 최근 호남 민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엔 “그동안 통합당이 호남에 너무 소홀했다”며 당내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호남 지역 봉사활동도 지난 10일부터 나흘째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이날은 당 소속 의원 28명과 보좌진, 지역 당원 등 총 300여명이 용전마을에 모였다. 강대식·양금희·김병욱 의원은 각각 지역 당원 40명을 이끌고 봉사에 참여했다. 한 당직자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 봉사활동을 한 건 당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11일 전남 구례에서 1박 2일 봉사활동을 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애초에 예정됐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14일로 미루고 이날 다시 호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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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통합당 배현진 의원(왼쪽)과 정희용 의원. 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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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성이 통하고 있는 것일까. 통합당은 이날 정당 지지율 36.5%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3.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같은 조사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건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10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저희 자체 조사 중에는 아직 뒤처진 거로 나오는 것도 많다. 다만, 노력한 만큼 국민이 알아준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결산 국회 때 예산이든 법안이든 여당보다 훨씬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수해 피해와 관련해선 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그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섬진강 유역 수해는 인재(人災)”라며 “강 중간에 모래가 쌓이며 물 흐름을 방해하니 강을 정비해달라고 지역에서 여러 차례 요청했는데 ‘자연 그대로가 좋다’는 말만 듣고 정부에서 방치해 이런 피해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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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전마을 수해 피해 현장에서 봉사활동 중인 김병욱 통합당 의원. 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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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4대강 관련 논쟁에 끼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작은 파이프에서 큰 파이프로 바꿔주면 어느 쪽이 물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겠나. 논쟁거리도 아니다. 정권이 자꾸 자기 쪽에 유리하게 해석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당정이 재난지원금 액수를 2배로 올렸지만, 그것도 턱없이 부족해서 3~4배는 올려야 한다”며 “중앙정부 예비비가 3조, 지자체도 2조 넘게 있다고 하니 아직은 괜찮을 것 같지만 만약 재원이 부족하면 추경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를 맞이해 인심을 써야 하니까 추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한 사람들이 추경을 거부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 수해 복구를 위한 추경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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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당원들과 함께 수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강대식 통합당 의원. 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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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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