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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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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수중건설로봇, 베트남 가스관 매설공사 실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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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심 2500m까지 작업 가능

작업속도 경쟁사 대비 2배 빨라

이데일리

토종 무인수중건설로봇 ‘URI-T’가 이달 초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실전 투입됐다.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작업용 무인수중건설로봇 ‘URI-T’가 이번 달 초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실전 투입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2013~2018)’을 통해 경작업용 URI-L, 중작업용 URI-T, 트랙기반 중작업용 URI-R 등 수중건설로봇 3종을 개발했다. 이어 성능개선 및 현장실적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에 투입된 URI-T는 고압의 물을 해저면에 분사해 땅을 파고 관로를 매설할 수 있고, 최대 수심 2500m까지 작업할 수 있다.

정밀 제어와 항법기능도 갖춰 케이블이나 관로를 최대 3m 깊이까지 매설할 수 있고, 시간당 최대 2㎞의 속도로 작업이 가능해 해외 경쟁사 제품에 비해 2배가량 매설 속도가 빠르다.

아울러 케이블 및 관로 탐색 장치, 절단기 등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작업이 가능한 장치까지 탑재하고 있어 장비운용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베트남 가스관 해저 매설공사는 베트남 국영기업인 ‘PTSC(Petro Vietnam Technical Services Corporation)‘가 추진하는 ’SAO VANG and DAI NGUYET GAS Fields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350㎞ 떨어진 지점의 해저에 26인치, 18인치 가스관을 각각 약 14.5㎞(총 29㎞) 깊이에 매설하는 공사다. URI-T를 운영 중인 KOC와 이번 공사를 수주한 해양플랜트 전문회사인 APMC의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URI-T를 공사에 참여시켰다.

URI-T는 현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지원 하에 관로 굴착과 가스관 포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말 베트남 공사를 마치고 경남 거제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에도 투입 예정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국산 무인수중건설로봇의 해외시장 진출 사례가 해외장비 임대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국내 수중건설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현재 19억 달러 규모의 해외 수중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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