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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뉴시스 '올댓차이나'

[올댓차이나] 중국, 연말까지 부실채권 580조원 처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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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중국의 궈수칭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 감독방향을 설명하며 규제 당국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7.03.0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으로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궈수칭(郭樹?) 주석은 13일 연말까지 부실채권 580조원 상당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궈수칭 은보감회 주석은 이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며 금융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이처럼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궈수칭 주석은 "채권이자 지급 연체에 따른 문제가 내년에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부실채권 처리를 한층 강화할 생각"이라고 언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에는 부실채권 2조3000억 위안을 정리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규모를 1.5배로 늘리게 됐다.

궈수칭 주석은 "지금 금융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부실채권 증대 압력이 비교적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고 자본증강을 통해 리스크에 대비를 확충하라고 궈수칭 주석은 요구했다.

궈수칭 주석은 2분기 중국 경제성장이 회복한 것은 강력한 거시정책, 재정과 세수, 사회보장, 고용 등 정책, 통화금융 정책의 중대한 기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3차례 예금 지금준비율을 인하하고 1조8000억 위안 규모의 재대출, 재할인 한도를 늘렸으며 적시에 단계적으로 원리금 상환유예 정책을 실시해 경제회복을 촉진했다고 궈수칭 주석은 설명했다.

궈수칭 주석은 앞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이 이미 6조1200억 위안에 달하는 기업의 만기대출을 겨냥, 융자 지원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궈수칭 주석은 중국인민은행 당위 서기도 겸임하면서 사실상 중국 금융부문을 통괄하는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은보감회는 5월26일 코로나19가 1~3월 분기 실물경제에 타격을 가하면서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이 명확히 증대하고 부실채권율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은보감회는 중소기업의 자산 질이 올해 들어 압박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부 금융기관의 신용 리스크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시중은행이 안고 있는 부실채권은 2조6000억 위안으로 전년 말보다 1986억 위안이나 늘어났다.

부실채권율도 지난해 말에 비해 0.05% 포인트 상승한 1.91%로 높아졌다.

전국 134개 도시상업은행(城商行)의 자산 총액은 38조1000억 위안, 부채 총액이 35조3000억 위안이며 부실채권율이 2.49%에 이르렀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47.65%, 자본충족율이 12.65%이었다.

농촌 중소은행의 자산 총액은 39조1000억 위안, 부채 총액 36조 위안이고 부실채권율은 4.9%이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107.4%. 자본충족율은 12.2%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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