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 사업이 홍수 피해를 막았다', '아니다, 피해를 키웠다' 지금 이렇게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의 효과를 앞으로 조사할 계획인데, 일단 과거 조사를 인용하면서 '보는 홍수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2018년 감사원 감사, 2019년 환경부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 4대강의 효과에 대한 조사는 이렇게 여러 차례 이어졌습니다.
환경부는 오늘(12일) 이 조사 결과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보는 홍수 예방 효과가 없고 홍수 때의 수위를 높여 물흐름에 부정적이다"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둑이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컸던 섬진강 홍수에 대해선 "500년 만의 폭우 수준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던 곳은 홍수 피해가 컸다는 야당 측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환경부 설명의 핵심은 보였습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보 설치를 안 했으면 나라 절반이 물에 잠겼을 것'이란 야당 주장에는 "보가 둑의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홍수를 통해 확보된 객관적 정보로 보의 홍수 예방 효과를 실증 분석합니다.
분석 방법으로는 강수량값과 수위 등을 숫자로 넣어 비교하는 HEC-RAS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이 거론됩니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는 이 프로그램으로 '홍수위가 낮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4대강 사업의 '준설' 효과로는 "물그릇을 키워 홍수 예방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면서도 "이번 분석은 댐과 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윤재영 기자 ,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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