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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할리스 이어 롯데리아·스타벅스도... 외식업계 코로나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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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직원 10명 회식 후 코로나 집단 감염
스타벅스 더양평DTR점도 확진자 방문으로 폐쇄

외식업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일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할리스커피 선릉점에 확진자가 방문해 5명이 추가 감염된 데 이어, 11일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직원 1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주말에는 스타벅스 더양평점DRR에 확진자가 방문해 해당 지점이 폐쇄됐다.

조선비즈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임시 폐쇄한 롯데리아 군자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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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역 당국은 커피전문점 등 외식 매장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을 강화했지만, 일주일도 안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시와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롯데리아 관계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광진구 일대에서 회의와 회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와 회식에 참석한 22명 중 1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리아는 확진 판정을 받은 점장 7명이 근무한 매장을 11일 저녁부터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해당 매장은 종각역점, 면목중앙점, 군자역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점, 건대역점, 소공2호점이다. 이중 종각역점은 질병관리본부의 밀접접촉자 대상 역학조사 결과 점장을 제외한 근무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늘부터 다시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롯데지알에스는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직원 10명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이날 오후 1시부터 더양평DTR점을 잠정 폐쇄했다. 지난 9일 방문한 고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더양평DTR점은 남한강 인근에 자리한 대형 매장으로, 개장하자마자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 6월 뷔페는 코로나19 고위험시설로, 커피전문점은 중위험시설로 분류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4일 방역 당국이 커피전문점 등 외식매장을 대상으로 취식 시간 외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매장 내 정기 소독, 손 소독제 비치, 좌석 거리두기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맞춰 매장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외식매장의 특성상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음료를 섭취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방역하기가 어려운 상황"라며 "고객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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