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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이든, 부통령 후보 카맬라 해리스와 숨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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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자신의 장남과 카맬라 해리스, 법무장관 시절 협력관계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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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카맬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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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카맬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부통령 후보 지명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전하면서 두 건의 글을 올렸다.

하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 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맬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하나에는 "카맬라가 법무장관이었을 때, 그녀는 보와 긴밀히 협력했다. 나는 그들이 큰 은행을 점령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여성들과 아이들을 학대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때 자랑스러웠고, 나는 지금 이 대선 운동에 그녀가 나의 파트너로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두 번째 글에 등장하는 '보'라는 인물은 바이든 후보의 큰아들 '보 바이든'을 말한다.

정치인이자 변호사였던 보는 바이든 부통령의 고향인 델라웨어 주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법무장관을 역임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5년 뇌종양으로 46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시절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던 카맬라 해리스와 상당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 언론에서는 '친구사이'로 표현하기도 한다.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두번째 트위터에서 언급한 '은행 점령'은 카맬라 해리스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시절 수사를 지휘한 미국 5대 은행의 담보 주택 과잉 압류 사건을 말한다.

당시 해리스 장관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그룹, 앨리뱅크가 주택 소유자들에게 담보대출을 한 뒤 불법으로 압류해 오던 관행에 철퇴를 가해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자들의 184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해줬다.

바이든 후보가 첫 번째 글에서 '겁 없는 싸움꾼'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를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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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맬라 해리스 미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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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가 두 번째 트위터에서 언급한 '노동자들의 권익 신장'과 '여성 및 어린이 학대 보호' 역시 해리스 법무장관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인권 정책이다.

해리스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민선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바이든의 큰아들 '보'가 델라웨어 법무장관으로 일하던 시기와 5년이 겹친다.

그 때는 조 바이든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으로 활동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바이든 후보는 일찌감치 자신의 러닝메이트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카맬라 해리스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맬라 해리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쳤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을 단결시킬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맞는 미국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부통령 후보로 그와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를 총사령관(Commander-in-Chief)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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