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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청년들은 취업에 허덕이는데… "드론·로봇엔 일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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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인력 부족률 29.4%"
인력경쟁력도 中·日보다 낮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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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취업 청년이 170만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인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은 구직난을,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는 이상 현상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인재 부족으로 앞으로 5년 뒤면 모든 분야의 인력경쟁력이 주요국 중 최하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인재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론·로봇 인력 태부족, 중국에도 밀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의 4차 산업혁명 분야별 협회의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주요국 4차 산업혁명 인력경쟁력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현재 인력부족률은 29.4%, 5년 뒤인 2025년에도 28.3%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드론(55%), 3D프린팅(35%), 로봇(35%) 등 첨단산업에서 인력부족률이 30%를 웃돌았다. 5년 후에도 드론(75%, 20%포인트↑), 로봇(55%, 20%포인트↑) 등 분야에서 인력부족률은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들은 △기술인력 부족(40.7%) △석박사 부족(33.3%) △예산지원·규제완화 등 정부 지원 부족(11.1%) △근로시간·호봉제 등 경직된 근무환경(7.4%) △경쟁국 수준 임금 지급 어려움(7.4%)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4차 산업혁명 인력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을 기본값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미국은 123.3으로 가장 뛰어났다. 이어 독일 114.4, 일본 107.8, 중국 106.7 등의 순으로 한국이 가장 뒤처졌다. 2025년에도 미국 121.1, 중국 114.4, 독일 106.7, 일본 104.4 순으로 여전히 한국이 최하위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5년 후에는 중국이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2위까지 넘볼 것으로 전망했다.

씨 마른 인재, 5년 뒤엔 전 분야 꼴찌


주요 국가별 4차 산업혁명의 9개 기반기술에 대한 인력경쟁력 1위 분야는(공동 1위 포함) 미국은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8개, 독일은 4개(3D프린팅,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컴퓨팅기술), 중국은 3개(블록체인, 인공지능, 컴퓨팅기술), 일본은 2개(블록체인, 첨단소재)였다. 한국은 비교대상 국가들 중 가장 앞선 분야가 단 하나도 없었다. 9개 기술분야 중 인공지능 등 6개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5년 후에는 미국은 컴퓨팅기술을 제외한 8개, 중국은 3개(드론, 인공지능, 컴퓨팅기술), 독일은 2개(3D프린팅, 신재생에너지), 일본은 2개(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신성장동력 부재에 따른 국내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침하현상을 감안할 때 4차 산업혁명의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의 핵심요소는 인적 자본인 만큼 교육인프라 확충 등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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