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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獨 다녀온 강경화 "G7 한국 참석 환영한다더라" 회원가입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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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참석한 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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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독일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 장관은 귀국길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초청에 대해 독일도 환영하고, 한국의 참석이 많은 기여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의 기존 G7 회원국 확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냈다. 강 장관은 "이번 회의를 넘어서 멤버십을 확대하는 문제는 또 별개의 문제"라며 "(회원가입은) 회원국 간의 많은 논의와 협의가 있어야 한단 것을 마스 장관이 설명했고, 저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밝혔다. 원래 의장국은 G7 정상회의에 기존 회원국이 아닌 국가를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초청할 수 있다. 의장국이 다른 회원국의 동의를 얻을 필요도 없다.

그는 또 "우리는 올해 세계 최대 화두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해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가진 나라이고, 그 해 그해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어젠다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베를린 독일 외교부 영빈관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G7 확대를 통한 한국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마스 장관은 전략대화 후 기자회견에서 "올 가을 G7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한국이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독일도 갔다 왔는데…트럼프 "미 대선 뒤 하자"



그런 가운데 지난 6월 한국을 초청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G7정상회의를 미 대선(11월) 후에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때문에 일각에선 강 장관이 G7 의장국인 미국의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방독길에 오른 것이 아니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아직 일정과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통보된 건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6개월 만에 해외 출장에 나선 강 장관은, 공항 도착 뒤 지정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 땐 자가격리 대상에서 면제되지만, 강 장관은 당분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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