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마스 獨장관, 韓 G7 확대 환영"
다만 獨은 러시아 G7확대구상 반대
트럼프 G11 또는 G12구상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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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한국의 G7(주요 7개국) 참석과 관련 독일의 입장에 대해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독일에서 열린 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과) 한국의 (G7) 참석이 많은 기여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스 장관은 한-독 외교장관 전략회의가 끝난 뒤 10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G7 정상회담에 한국이 참석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독일이 한국의 G7 참석에 긍정적인 입장을 낸 첫 사례다.
다만 독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G11 또는 G12 확대 구상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독일은 러시아와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등을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마스 장관은 러시아의 G7 회의 참여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휴전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평화가 정착된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G11 또는 G12 구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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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 장관은 “이번 (G7) 회의를 넘어서 멤버십을 확대하는 문제는 또 별개의 문제”라며 “회원국들 간 많은 논의와 스터디가 있어야 한다고 마스 장관도 설명했고 저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G7 확대구상과 관련 “구조를 바꾸는 건 여러 국제기구가 국제상황을 반영해서 여러 곳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해결과 관련 한국의 기여를 국제사회에 강조하며 외교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일본의 반대와 G7 개최 연기로 한국의 G7 확대구상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올해는 특히 올해 세계 최대 화두가 코로나 19인 만큼 그 문제에 관해서 충분히 기여 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가진 나라니까 (G7에서) 기여 할 수 있다”며 “어젠다에 따라서 기여 할 수 있는 어젠다가 있을 것이고 우리 정부로서는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십분 이용해서 국제사회에 기여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지 요청에 대한 독일 측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말을 아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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