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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고위급 대만 방문기간에…中전투기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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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발표…美복지부 장관과 차이잉원 총통 회견 직전 진입

연합뉴스

지난 2월 대만 인근 바시해협을 비행하는 중국군 H-6 폭격기(아랫쪽)와 대만 F-16 전투기(윗쪽)[대만 국방부 제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이 1979년 대만과 단교한 이래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을 방문 중인 가운데 중국 전투기 2대가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해 대만 공군기가 긴급 대응출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국 젠(殲·J)-11과 젠-10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짧은 시간 대만 측 공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것은 지난해 3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중국 전투기들은 대만 공역에 잠시 진입했다가 긴급 대응 출격한 대만 군용기의 경고방송에 현장을 벗어났다. 당시 대만의 지대공 미사일도 경계상태에 돌입하는 등 한동안 긴장이 감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전투기의 대만공역 침범은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하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 전투기들은 특히 에이자 장관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오전 10시 회견 직전에 대만 공역에 들어온 것으로 드러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중국 전투기가 고의로 대만해협을 침범해 지역안정을 심각히 파괴했다"면서 "대만군은 대만해협 주변 해역과 공역 상황을 충분히 장악하고 있고 적 상황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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