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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에 거액 쏟아부은 큰손에 '왜 더 안내'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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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셸던 애덜슨(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거액을 쏟아 부어준 카지노 갑부에게 왜 기부금을 더 내지 않느냐고 불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셸던 애덜슨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유대인인 애덜슨(87)은 카지노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인물이다. 싱가포르 대표 건축물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애덜슨 소유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애덜슨의 총자산은 300억 달러에 달한다. 그가 지난 10년간 공화당에 쏟아부은 기부금만 수억 달러에 이른다.

애덜슨은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 상황과 경기부양안을 주제로 대화하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화제를 선거운동으로 돌리더니 왜 자신을 더 도와주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덜슨이 그동안 수천만 달러를 들여 자신을 도와준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덜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짜증에 응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당내에서 유일하게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해줄 수 있는 거물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짜증을 냈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역시 애덜슨의 향후 행보를 걱정스러워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금이 절실한 형편이다. 대선이 석 달도 남지 않은 현재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원하는 외곽그룹이 올해 초부터 지출한 금액이 트럼프 대통령 쪽과 비교해 세배에 달한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친(親)바이든' 진영에서 대선까지 예약해둔 TV 광고가 7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데 비해 '친트럼프' 진영의 예약은 4200만 달러 수준이고 진보진영의 막대한 지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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