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1982887 1102020080961982887 08 0803001 6.1.17-RELEASE 110 조선비즈 0 false true false false 1596920400000 1596920538000

"회사 몰래 이직에 성공했어요"…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 타는 이 앱

글자크기
국민 명함앱 ‘리멤버’가 선보인 이직 플랫폼 ‘리멤버커리어’
작년 11월 정식 출시 돼 8개월만에 회원수 70만 넘어서
명함 등록하다 프로필 추가한 ‘잠재적 구직자’ 많은 게 특징

#국내 한 소프트웨어(SW)회사에 서버개발자로 일하던 A씨는 한 채용플랫폼에 자신의 프로필을 올렸다가 회사 임원이 알게 된 바람에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 이에 A씨는 어떻게 하면 회사 사람들 모르게 이직 자리를 알아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지인으로부터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리멤버커리어’를 소개받았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는 볼 수 없도록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서 들킬 염려가 훨씬 적다는 것이다. 그렇게 A씨는 리멤버커리어를 통해 최근 또 다른 SW회사 이직에 성공했다.

조선비즈

리멤버커리어. /리멤버 캡처



명함 관리앱으로 잘 알려진 ‘리멤버’의 이직플랫폼 리멤버커리어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에 따르면 작년 11월 정식 오픈한 리멤버커리어에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한 회원수는 지난달 기준 7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서 활동하는 리크루터(채용담당자, 헤드헌터)는 1만명을 넘어섰다.

리멤버커리어는 기업 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인재를 찾고 채용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명함앱 리멤버를 실행한 뒤 하단 ‘커리어’탭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하거나 직무, 업종, 직급 등 필터를 활용해 인재를 찾을 수 있다. 구직자들의 프로필은 승인된 리크루터에게만 공개된다.

글로벌 이직 플랫폼으로 유명한 ‘링크드인(LinkedIn)’보다 이용자의 정보나 활동이 바깥에 덜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 카카오에서 LG경제연구원으로 직장을 옮겼다는 B씨는 "링크드인은 SNS 기능까지 있어서 오픈된 느낌인데 리멤버는 기본적으로 재직중인 회사는 물론이고 관련 계열사에 프로필이 검색되지 않도록 돼 있다"며 "조심스럽게 이직을 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했다.

리멤버커리어는 또 이용자가 원하면 현재 다니는 회사 외 다른 회사한테까지 자신의 프로필이 검색되지 않도록 제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직원이 SK하이닉스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하면 SK하이닉스가 삼성 계열사가 아닌데도 해당 회원의 프로필을 일절 볼 수 없는 것이다.

채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정보의 신뢰도가 높아 리멤버커리어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한 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국민 명합앱인 리멤버와 연동된 덕분에 명함 기반으로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어 일일이 커리어(경력)를 검증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채용사이트에서 찾기 어려운 수준 높은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리멤버의 매력"이라고 했다.

리멤버커리어는 잠재적 구직자(당장 이직 생각은 없지만, 좋은 제안에 열려 있는 구직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평소 명함 관리 용으로 리멤버를 사용하다가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한 이들이다. 적극적 구직자는 이와 반대로 회사에 불만을 갖고 채용포털에 이력서를 올리거나 경력직 공채에 지원하는 등 당장 이직에 나서는 부류다.

드라마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업이 원하는 우수 인재는 잠재적 구직자인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이직 시장에서는 정보 불균형이 발생하고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기업은 알음알음 인재를 추천받거나 값비싼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반대로 능력있는 잠재적 구직자들은 적극적인 구직에 나서지 않는 탓에 자신에게 꼭 맞는 기회조차도 놓치기 일쑤"라고 했다.

그는 "리멤버커리어는 이러한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이직시장의 공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리멤버가 명함관리를 통해 비즈니스 인맥관리를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수준높은 채용기회도 제공해 경력관리까지 돕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