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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 캐리람 등 11명 무더기 제재…"홍콩 자치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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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해 무더기 제재에 나섰습니다. 홍콩 자치를 훼손하고 정치적 자유를 탄압했다는 이유인데, 중국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양국 간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포함한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람 행정장관 등이 홍콩의 자율성과 홍콩 시민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특히 람 행정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는 중국의 정책을 이행하는 데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람 행정장관 외에 홍콩 경찰총수와 법무장관 등 전·현직 홍콩 관료와 홍콩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본토 관리들도 무더기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모든 거래가 금지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한 '일국양제' 약속을 어긴 데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홍콩 민주화를 훼손하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은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또다시 검은 손을 썼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관 폐쇄와 틱톡 제재에 이어 인적 제재까지, 연일 전방위로 확대되는 '중국 때리기'가 반중 정서를 자극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인 만큼 대중 제재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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