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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갤럭시 노트 20·울트라 공개, S20·울트라와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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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갤럭시 노트 20 /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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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 8월 5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제품군을 모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제품군은 갤럭시 노트 20/울트라를 시작으로 갤럭시 탭 S7/S7+,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3, 갤럭시 Z 폴드 2 등 총 5가지에 달한다. 다양한 제품이 관심의 대상이지만, 눈에 띄는 기기는 단연 노트 20과 새로운 폴더블 폰에 있을 것이다.

이에 갤럭시 노트 20 / 20 울트라를 앞서 출시된 갤럭시 S20과 비교해 봤다. 갤럭시 노트 제품군은 큼직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제공되는 입력장치(에스-펜)를 활용한 기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에도 그 기조는 그대로다. 대신 신제품은 에스-펜의 반응 속도가 9밀리초(ms)로 빨라졌으며, 원노트와 아웃룩 지원으로 PC 사용성을 높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도 대응한다. 기기 하나로 일하고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 셈이다.

먼저 갤럭시 노트 20은 6.7인치 디스플레이가, 노트 20 울트라는 6.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모두 인피니티-오 디스플레이다. 인피니티-오는 상단 영역 일부에 카메라 자리만 원형으로 뚫려 있는 형태를 말한다. 액정 영역도 넓은 것이 특징. 해상도는 일반 노트 20이 2,400 x 1080, 노트 20 울트라가 3,088 x 1,440이다. 각각 FHD+, QHD+ 해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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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20과 노트 20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구성은 선택권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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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선택권에 있다. 삼성은 일반 노트 20에는 평평한 액정을, 노트 20 울트라에는 화면 끝을 부드럽게 다듬은 엣지(Edge) 설계를 적용했다. 그간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일부는 평평한 화면에 대한 선택권을 넓혀줄 것을 원했지만, 이를 실현하려면 사양이 낮은 일반형 노트 20을 구매해야 된다.

노트 20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사양은 분명 뛰어나지만, 기본적인 틀은 S20 울트라에 적용된 것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관용도(HDR) 인증 중 하나인 HDR10+, 초당 120회 화면이 깜박이는(120Hz) 사양이 적용됐다. 문제는 S20 울트라에서는 120Hz 선택 시, 최대 해상도 적용이 불가능했다. 노트 20 울트라에서도 이와 같은 제약이 있을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 노트 20에서는 120Hz 주사율이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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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좌)와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의 카메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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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사양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노트 20에는 3개의 렌즈 중 초광각과 광각이 1,200만 화소, 망원만 6,400만 화소 사양이다. 노트 20 울트라는 광각이 1억 800만 화소, 초광각과 망원은 1,2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품었다.

주목할 것은 노트 20 울트라에 있다. 기존 S20 울트라에는 100배 망원을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50배로 줄었다. 화질이나 손떨림 제어 등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자세히 보면 망원 영역 운영 방식이 달라졌다. S20 울트라는 광학식과 디지털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10배까지 지원하고, 이후에는 디지털 줌을 쓰는 형태였다. 그러나 노트 20 울트라는 광학 줌을 5배까지 지원하고 이후에는 디지털과 광학식을 조합해 50배까지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광학 5배 줌에 디지털 줌 10배가 적용되는 형태로 추측된다.

전면 카메라도 4,000만 화소 사양에서 1,000만 화소 사양으로 변했다. 화질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출시 이후에 확인 가능하겠지만, 단순 수치로 보면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다.

렌즈 구성도 S20 울트라는 4개인 반면에 노트 20 울트라는 3개가 되었다. 뎁스 비전 카메라가 삭제된 것. 노트 20 울트라는 이 부분 대신 레이저 초점 기구를 탑재했다. 망원렌즈 조리개도 기존 f/3.5에서 f/3.0으로 밝아졌다. 보여지는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설계한 것처럼 느껴진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에스-펜을 활용하는 점 외 기타 사양은 S20 울트라와 노트 20 울트라간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모리는 12GB, 저장공간 256GB 등을 제공하며, 무선 연결 기술도 거의 동일하다. 노트 20은 S20 대비 차이가 있다. 메모리가 8GB(S20은 12GB)가 쓰인 것. 대신 기본 제공되는 저장공간이 128GB에서 256GB가 되었다.

갤럭시 노트 20 / 울트라의 장점은 큼직한 디스플레이와 에스-펜을 통한 활용성, 최신 기기이기에 제공되는 성능 향상 등이다. 이런 부분을 굳이 쓰지 않는다면 차라리 S20 계열을 손에 넣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뤄질 기존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기다려 보는 방법도 있다. 무작정 거금을 들여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할 시기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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