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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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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리하면 아내 핑계"… 하태경 '김조원 해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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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고가매물 논란에 靑 "남자들 부동산 몰라"
하태경 의원 "조국ㆍ김의겸, 文정부 남자들 비겁"
한국일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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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논란을 두고 청와대가 내놓은 해명에 "문(재인) 정부 남자들은 참 비겁하다"고 7일 꼬집었다. 청와대는 전날 김 수석이 서울 송파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내놨단 지적에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를 잘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 정부 남자들은 불리하면 하나같이 아내 핑계를 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조국 전 민정수석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가 되자 재산관리는 아내가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 일자 아내의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썼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 관계자의 관련 해명이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도 지적했다. 하 의원은 "'남자들은 부동산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질 시비'로 번진 김조원의 고가 매물

한국일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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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은 지난해 말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에 내려졌던 다주택 매각 권고를 받고도 7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서울 송파 아파트를 내놓았다. 그마저도 시세(역대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여원에 비싼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단 보도가 나오면서 '실제 처분할 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정부 내 공직 기강 관리 및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정작 자신의 재산 관리엔 소홀했다며 자질 시비도 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이) 부동산에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본인이 얼마라고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며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를 잘 모른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면서 "시세 차익 좀 더 보겠다고 고가에 매물 내놓고 팔리지 않자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기 부동산 하나 맘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일침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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