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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군남댐’ 찾은 文대통령 “北, 방류 안알려…대응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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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6일 첫 호우피해 현장일정으로 ‘군남댐’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한 北에 유감 메시지

갑자기 호우 그치자 文대통령 6일 일정 급히 결정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집중호우 피해 점검 현장일정으로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군남 홍수조절댐을 찾았다. 최근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서 군남댐 지역의 홍수피해 우려가 커지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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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 수자원 공사 관계자로부터 운영상황과 조치사항을 보고받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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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접경지역 호우 피해현장인 군남댐을 찾아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군남댐을 찾은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으로부터 홍수 조절 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군남댐 수문을 열어) 방류하게 될 경우 하류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지자체들과 잘 협력돼 있나”고 먼저 물었다. 권 지사장은 “환경부와 지자체, 군부대, 경찰, 소방서 등 8개 기관의 핫라인이 구성돼 있다”고 긍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사전통보 없는 방류를 언급한 뒤 “과거에 (사전통보) 하도록 남북 간 합의가 있었는데, 현재 그 합의가 실질적으로 제대로 잘 이행이 되지 않다”며 “북쪽에서 폭우가 내리게 되면 황강댐을 방류할 것이라는 사실도 우리가 예측할 수 있나”고 질문했다.

권 지사장이 긍정하자 문 대통령은 또 다시 “수위 상태 등을 보고 (북한이) 방류하고 있다, 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도 할 수 있냐” 재차 점검하기도 했다. 권 지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호우 관련 첫 현장일정으로 군남댐을 방문하고, 북한의 방류에 대한 예측화 파악을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은 북한에 유감을 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북한 측에 “일방적 방류 조치에 유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무단 방류를 지속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파주·연천 지역 주민들도 대부분 대피했다.

한편 이날 현장 일정은 오후 12시가 돼서야 긴급 결정됐고, 결정 2시간 만에 문 대통령이 일정에 나섰다. 이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날 갑자기 호우가 그치면서 문 대통령이 당일 일정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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