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행사에서 삼성은 반복해 삼성 핵심 제품군이 다양한 작업을 원격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 노멀 시대는 여행과 이동에 걸맞게 가볍고 편리하며, 사실 다른 사람의 시선까지 고려했던 오리지널 갤럭시 폴드가 구상하지 않았던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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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폴드를 구입할 여유가 있는 사용자에게도 폴드는 주로 이동에 적합하고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끄는 기기다. 사용자의 구매를 자극하는 요소도 스마트폰 크기로 접을 수 있는 태블릿을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미 전 세계의 환경은 많은 사용자가 이미 출퇴근 등의 이동을 자제하는 상태로 변화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도 줄었고, 최신 기술이 적용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논외로 하더라도,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주력 대표 제품도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
2,000달러가 넘는 가격표가 붙지 않은 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이 일부 제품 가격을 적절한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제품의 가격을 고려하면 삼성의 뉴 노멀 전략은 사용자의 가계 위축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노트 20 울트라의 시작가는 1,300달러, 갤럭시 탭 S7+의 시작가는 850달러, 갤럭시 워치 3의 시작가는 400달러다. 따라서 갤럭시 Z 폴드 2의 가격대가 이보다 훨씬 높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그러나 신제품 갤럭시 Z 폴드 2는 가격대만으로 승부하는 제품이 아니다. 이 제품은 삼성의 기술 혁신의 정점을 의미하며, 입소문이나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다. 미관상 도움이 되지 않았던 노치가 삭제되고, 울트라 씬 글래스를 도입했으며, 오리지널 폴드보다 훨씬 크고 갤럭시 S20과 비슷한 정도우의 6.2인치 커버 스크린을 추가하는 등 갤럭시 Z 폴드 2의 개선은 눈부시다. 열었을 때의 크기도 7.3인치에서 7.6인치로 늘었고, 힌지의 강도나 먼지 유입 방지 등 눈에 바로 띄지 않는 기능도 수정되었다. 오리지널 폴드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전체 미적 완성도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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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사양은 추후에 공개되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변화를 보면 삼성이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그리고 중대한 개선을 이루어냈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기준을 한 단계 더 올린 것이 분명하다. 오리지널 폴드도 디스플레이의 접힌 면이나 내구성 등 단점이 지적됐지만,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제품이었고, 갤럭시 Z 폴드 2도 같은 맥락에서 스마트한 전통을 잇는 제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모두 각각 단점이 있지만, 갤럭시 폴드는 화웨이나 모토로라 등의 경쟁사보다 더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첫 공개됐을 때보다는 놀라운 점이 줄었을지도 모르지만, 갤럭시 Z 폴드 2의 토대는 튼튼하다. 올해 초 Z 플립에서 글래스 소재의 내구성과 힌지의 성능이 뛰어났던 것을 볼 때, 갤럭시 Z 폴드 2는 제일 앞선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2021년을 기대하게 하는 제품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이 조금 인하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제품의 완성도는 높다. 이제 다음 단계에서 삼성이 사용자에게 제시해야 할 것은 이 제품을 실제로 구입해야 하는 이유다. editor@itworld.co.kr
Michael Sim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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